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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역량이라는 개념

면접관이 봐야 할 것은 스펙도, 인상도 아니다. “역량(Competency)“이다.

이 장에서는 역량의 정의와 왜 역량이 성과를 가장 잘 예측하는지를 다룬다.


1. 능력과 태도, 둘 다 봐야 한다

좋은 인재는 두 가지를 모두 갖춰야 한다.

  • 능력: 일을 해낼 수 있는 기술과 지식
  • 태도: 일을 해내려는 의지와 가치관

능력만 있고 태도가 부족하면

  • 일은 하지만 조직 분위기를 망친다.
  • 더 좋은 곳이 나타나면 쉽게 떠난다.

태도만 있고 능력이 부족하면

  • 의지는 있지만 결과를 못 낸다.
  • 교육으로 메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두 가지를 모두 봐야 하는데, 면접에서 이를 통합적으로 보는 개념이 바로 “역량“이다.


2. 역량의 정의

역량(Competency)이란 “일정한 업무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인 심리적·행동적 특성“을 말한다.

핵심 단어는 세 가지다.

단어의미
지속적으로한 번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우수한 성과평균이 아닌 뛰어난 결과
행동적 특성추상적 자질이 아닌 관찰 가능한 행동

즉 역량은 “고성과자가 일관되게 보이는 행동 패턴“이다.


3. 역량 개념의 기원

역량 평가의 창시자는 행동심리학자 로버트 화이트와 하버드대 데이비드 맥클랜드 교수다.

맥클랜드는 1973년 논문에서 “지능지수(IQ)는 업무 성과를 완벽히 예측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실제 성과는

  • 동기부여
  • 자기 인식
  • 사회적 기술
  • 가치관

같은 심리적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이 심리적 요인들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패턴이 바로 역량이다.


4. IQ가 성과를 예측하지 못하는 이유

명문대를 나오고 IQ가 높은 사람이 실무에서는 성과를 못 내는 일이 흔하다. 왜일까?

이유 ①: 업무는 시험과 다르다

시험은 정해진 답이 있다. 시간 안에 풀면 된다.

업무는 답이 없는 문제를 푸는 일이다. 다른 사람과 협업하고, 일정에 쫓기고, 정보 부족 속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유 ②: 동기와 가치관이 더 중요하다

IQ는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지만 “하려고 하는가“를 보여주지 못한다.

동기와 가치관이 없으면 능력이 있어도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유 ③: 협업과 소통이 절반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일은 혼자 하지 않는다. 타인과 함께 일하는 능력이 개인의 지적 능력만큼 중요하다.


5. 사례: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반바지 면접’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에게 재미있는 반바지를 입도록 요구한 적이 있다.

기괴해 보이는 이 면접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이 회사가 찾는 핵심 역량 중 하나가 “유머 감각“과 “타인 지향성“이기 때문이다.

승무원이 비행 안내방송을 노래로 하고, 승객과 농담을 주고받는 것이 이 회사의 문화다. 반바지 면접은 이 역량을 확인하는 독창적인 방법이다.

이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역량은 회사마다 다르다“는 점이다. 명문대 출신 똑똑한 사람이 이 회사에서는 채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6. 우리 회사는 어떤 역량을 보는가

역량 기반 면접의 출발점은 “우리 회사가 어떤 역량을 보는가“를 정의하는 것이다.

다음 질문에 답해 보자.

  • 우리 회사에서 가장 성과를 잘 내는 사람은 누구인가?
  • 그 사람의 어떤 행동이 다른 사람과 다른가?
  • 그 행동을 5개의 단어로 요약하면 무엇인가?

이 5개의 단어가 우리 회사의 핵심 역량이다.

💡 실천 팁 핵심 역량은 인사팀이 만드는 게 아니라 현업 고성과자의 행동에서 발견해야 한다.


이 장의 요약

  • 역량은 “고성과자의 일관된 행동 패턴“이다.
  • IQ보다 동기, 가치관, 협업 능력이 더 중요하다.
  • 역량은 회사마다 다르다. 우리만의 핵심 역량을 정의하라.
  • 좋은 면접은 스펙이 아닌 역량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