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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원온원

내가 아닌, 그의 성장과 성공을 돕는 대화.

리더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기 위한 원온원 안내서입니다.


여는 글 — 그 정도는 알 거라 생각했다

1부. 왜 원온원인가

2부. 대화의 토대

3부. 무엇을, 어떻게 대화하나

4부. 상황별 원온원

5부. 원온원을 문화로

부록

여는 글 — 그 정도는 알 거라 생각했다

한 팀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한 팀원에게 기대가 컸습니다.
조금만 더 주도적으로 움직여 주길,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져 주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를 입 밖으로 꺼낸 적은 없었습니다.

그 정도는 알아서 해주겠지.
굳이 말 안 해도 알 거야.

반년이 지나 평가 면담에서 둘은 마주 앉았습니다.

팀장은 실망했고,
팀원은 억울했습니다.

“저는 한 번도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없는데요.”

그 말에 팀장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정말로,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말하지 않은 기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주 착각합니다.
상대가 내 머릿속을 어느 정도는 알 거라고요.

그러나 말하지 않은 기대는
상대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서로 다른 가정을 품은 채 일하다,
결과가 어긋난 뒤에야 그 간극을 발견합니다.

그제야 “그 정도는 알 거라 생각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한 번도 제대로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이 간극을 메우는 대화가 원온원입니다.


거창한 기법이 아니다

원온원은 갑자기 등장한 새로운 경영 기법이 아닙니다.

면담, 대화, 피드백, 미팅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늘 해오던 흔한 대화입니다.

다만 한 가지가 다릅니다.

대부분의 대화가 ’내가 하고 싶은 말’에서 출발한다면,
원온원은 ’그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에서 출발합니다.

한 사람에게 시간을 들여
서로가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는 일,
그래서 함께 더 나아지는 일입니다.


이 책이 다루는 것

이 책은 다섯 갈래로 원온원을 이야기합니다.

  • 리더가 한 사람에게 시간을 써야 하는가
  • 그 대화가 무엇 위에서 작동하는가 — 진정성, 안전, 경청
  • 실제로 어떻게 대화를 이끄는가 — 프로세스와 모델, 피드백
  • 상황별로 무엇을 어떻게 묻는가 — 합류, 성과, 성장, 갈등
  • 이 대화를 어떻게 조직의 문화로 만드는가

기법을 외우기 전에
방향부터 잡았으면 합니다.

원온원의 방향은 하나입니다.

내가 아닌, 그의 성장과 성공을 돕는 대화.

오늘도 그 한 사람과,
그 한 번의 대화를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01. 원온원은 ’남 중심’의 대화다

원온원을 처음 접한 리더들은 비슷한 질문을 합니다.

“그거 그냥 면담 아닌가요?”
“평소에 자주 이야기하는데, 따로 또 해야 하나요?”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원온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니까요.

그런데도 굳이 ’원온원’이라는 이름을 붙여
따로 시간을 떼어 두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화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나 중심’으로 말한다

세상 모든 사람은 ’나 중심’의 대화를 합니다.

그게 당연합니다.
누구에게나 세상은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니까요.

리더도 마찬가지입니다.

  • 내가 궁금한 것을 묻고
  • 내가 필요한 것을 지시하고
  • 내가 답답한 것을 확인합니다

이런 대화도 필요합니다.
주간 미팅이나 업무 보고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반복되면
팀원은 자신이 ’관리의 대상’이라고 느낍니다.


원온원은 ’남 중심’의 대화다

원온원은 방향을 뒤집습니다.
내가 아닌, 상대를 중심에 둡니다.

리더는 이렇게 묻습니다.

지금 무엇을 어려워하고 있을까?
내가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팀원은 이렇게 생각하며 대화합니다.

리더는 내게 무엇을 기대할까?
나는 지금 팀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을까?

주제도, 속도도 팀원에게 맞춥니다.

그래서 원온원은
’내 말을 전하는 시간’이 아니라
’그를 이해하는 시간’입니다.


무엇이 바뀐 것이 아니라, 관점이 바뀌었다

원온원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대단한 기법이 새로 나와서가 아닙니다.

리더의 관점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리더가 답을 쥐고 지시하면 팀이 움직였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구성원 각자가 판단하고 실행해야
팀이 빠르게 굴러갑니다.

그러려면 리더는
’내가 아는 것’을 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가 무엇을 알고, 무엇이 막혀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 방향 전환이 원온원입니다.


기억할 포인트

  • 원온원은 새로운 기법이 아니라, 관점이 바뀐 오래된 대화다.
  • ’나 중심’의 대화는 팀원을 관리의 대상으로 느끼게 한다.
  • 원온원은 상대를 중심에 두고 그를 이해하는 시간이다.
  • 구성원이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시대일수록 이 방향이 중요하다.

02. 내가 잘하는 것과 팀이 잘 되는 것은 다르다

팀장이 되기 전, 우리는 대개 일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 일을 빠르게 끝내고
  • 내 몫을 정확히 해내는 사람

그래서 팀장이 됩니다.

그런데 팀장이 되고 나면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내가 잘하던 방식이
오히려 팀을 망가뜨리기 시작합니다.


“내가 하면 빠른데“라는 함정

팀장이 되어 가장 자주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건 내가 하는 게 더 빠른데.

대부분 사실입니다.

내가 직접 하면 빠르고, 정확하고, 마음이 놓입니다.

하지만 이 판단이 반복되면
팀은 점점 리더에게 의존하는 구조가 됩니다.

  • 팀원은 끝까지 해볼 기회를 잃고
  • 리더는 실무에 파묻혀 매니징할 시간을 잃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과
팀이 스스로 잘 굴러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가장 바쁜데 가장 외로운 리더

원온원을 하지 못하는 리더의 하루를 들여다보면
대개 이렇습니다.

  • 회의에 쫓기고
  • 위에서 내려온 일을 쳐내고
  • 팀원의 실무까지 대신 떠안습니다

성실하지만,
정작 사람에게 쓰는 시간은 없습니다.

그래서 팀원이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무엇을 기대하는지 모른 채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집니다.

가장 바쁜데, 가장 외롭습니다.

이런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바꾸는 것입니다.


리더의 일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

역할을 바꾼다는 건 이런 뜻입니다.

  • 내가 일을 처리했는가 → 사람이 스스로 움직였는가
  • 지금 빠른 선택 → 다음엔 혼자 할 수 있게 만드는 선택

완벽하지 않아도 맡기고,
중간에 막히면 방향만 잡아주고,
끝까지는 팀원이 가게 둡니다.

이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가 원온원입니다.

원온원은
‘내가 일을 더 잘하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팀원이 스스로 더 잘하게 돕기 위한’ 시간입니다.

리더가 한 사람에게 시간을 쓴다는 것은,
실무가 아니라 사람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선언입니다.


기억할 포인트

  • 내가 잘하는 것과 팀이 잘 굴러가는 것은 다른 문제다.
  • “내가 하면 빠른데“가 반복되면 팀은 의존적인 구조가 된다.
  • 사람에게 시간을 쓰지 않는 리더는 가장 바쁘고 가장 외롭다.
  • 원온원은 실무에서 사람으로 역할을 전환하는 도구다.

03. 시간을 쓰는 리더, 쓰지 않는 리더

시간당 임금이 가장 비싼 사람은 CEO입니다.

그런데 수많은 CEO가
그 비싼 시간을 단 한 사람과의 대화에 씁니다.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사람이
왜 한 사람에게 시간을 쓸까요?

그 이유를 알면,
우리가 원온원을 해야 하는 이유도 보입니다.


시간을 쓰는 리더가 얻는 것

원온원이 제대로 작동하면
이런 변화가 생깁니다.

  •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몰랐던 어려움과 강점이 드러납니다.
  • 팀원이 몰입합니다.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 문제를 일찍 발견합니다. 곪기 전에 신호가 올라옵니다.
  • 리더가 성장합니다. 지시가 아니라 질문하는 법을 배웁니다.

팀원은 리더가 자신에게 시간을 쓰는지 아닌지로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판단합니다.

일 잘하는 직원이라고 대화를 줄이는 것은,
결혼하고 상대와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소통을 줄이면
그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시간을 쓰지 않는 리더가 치르는 비용

반대로 원온원을 미루는 리더는
대가를 치릅니다.

  • 팀원의 고민을 뒤늦게, 퇴사 통보와 함께 알게 됩니다
  • 같은 문제를 매번 처음 듣는 것처럼 마주합니다
  • 기대와 결과의 간극을 평가 시즌에야 발견합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사실 “그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 리더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바빠서 사람을 못 본다면,
그 바쁨이 다시 더 큰 문제를 만듭니다.


형식만 남으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원온원이 늘 좋은 결과만 내는 것은 아닙니다.

방향이 어긋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 감시와 추궁의 자리가 되면 — 팀원은 입을 닫습니다
  • 리더가 답을 정해두고 동의만 구하면 — 형식적 대화가 됩니다
  • 해주지도 못할 약속을 남발하면 — 신뢰가 무너집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입니다.

긍정적 경험을 하는 사람도,
부정적 경험을 하는 사람도 생깁니다.

저는 그 둘이 모두 드러나는 것이
오히려 건강한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드러나야 고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나머지는
그 ’어떻게’를 다룹니다.


기억할 포인트

  • 시간이 가장 비싼 CEO들이 한 사람과의 대화에 그 시간을 쓴다.
  • 팀원은 리더가 쓰는 시간으로 자신의 중요도를 가늠한다.
  • “시간이 없다“는 말은 “그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뜻일 수 있다.
  • 원온원은 방향이 어긋나면 역효과를 낸다. 관건은 ’어떻게’다.

04. 진정성 — 메시지보다 메신저

대화 모델을 아무리 익혀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입니다.

리더가 원온원을 하는 이유를
팀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요?

내가 일을 잘하는지 감시하려는 걸까,
아니면 내 성장을 도우려는 걸까.

팀원은 이 질문의 답을
리더의 말이 아니라 평소 행동에서 찾습니다.


같은 말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원온원은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메신저가 더 중요합니다.

같은 말이라도
누가 전하느냐에 따라
받는 사람의 저항과 수용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팀원은 지시의 내용보다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를 먼저 봅니다.

  • 보호받는다고 느끼는 리더의 말에는 → 더 움직입니다
  • 거리감이 느껴지는 리더의 말에는 → 최소한만 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리더의 원온원은
오히려 역효과를 냅니다.

  • 평소 말과 행동이 어긋나는 리더
  • 성과로 증명한 적이 없는 리더
  • 자신은 피드백도 학습도 하지 않는 리더

원온원을 어떻게 이끌지 고민하기에 앞서,
평소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이 먼저입니다.


성과가 아니라 사람을 본다

진정성은 관점에서 드러납니다.

원온원은 성과와 과업만 확인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 잘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인정하고
  • 개선할 점을 행동으로 옮기게 돕고
  • 때로는 지친 마음을 위로하기도 합니다

성과만이 아니라
한 사람을 전인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그저 들어주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기준은 하나입니다.
‘이 대화가 그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가.’


진정성은 태도이지 기술이 아니다

진정성은 말투나 표정으로 꾸밀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팀원이 동의하고 행동으로 옮길 때
원온원은 비로소 효과를 냅니다.

그리고 그 동의는
’이 사람은 진짜 나를 위한다’는 믿음에서 나옵니다.

기법은 그다음입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리더의 모습이
가장 좋은 원온원의 조건입니다.


기억할 포인트

  • 모델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의 성장을 바라는 진정성이다.
  • 같은 메시지도 누가 전하느냐에 따라 수용도가 달라진다.
  • 평소 말과 행동이 어긋나는 리더의 원온원은 역효과를 낸다.
  • 원온원은 성과가 아니라 사람을 전인적으로 보는 시간이다.

05. 안전과 신뢰는 다르다

성과가 좋은 팀을 조사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옵니다.

실수 보고가 더 많습니다.

처음엔 이상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유는 단순합니다.

  • 실수를 숨기지 않고
  • 문제가 생기면 즉시 말하고
  • 그래서 숫자로 드러납니다

반대로 성과가 낮은 팀은
실수가 적은 게 아니라,
보고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원온원은 이 ’말할 수 있는 환경’을
가장 작은 단위에서 만드는 일입니다.


안전과 신뢰는 다른 것이다

원온원을 이야기하면
’신뢰’와 ’심리적 안전감’이 자주 섞여 쓰입니다.

하지만 둘은 다릅니다.

구분신뢰심리적 안전감
초점사람환경
의미나는 너를 믿는다여기선 말해도 괜찮다
범위개인 간팀 전체
형성시간반응과 규칙

신뢰는 관계이고,
심리적 안전감은 분위기입니다.

리더가 특정 팀원을 믿는 것과,
팀 전체가 말할 수 있는 환경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원온원에서 신뢰를 쌓을 수는 있지만,
신뢰가 곧 안전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팀원은 말이 아니라 반응을 본다

많은 리더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팀은 편하게 말해도 돼요.”

하지만 팀원은 그 말을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말했을 때 리더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그 기억 하나로 안전도를 결정합니다.

한 번의 반응이
다음 열 번의 침묵을 만듭니다.

특히 원온원에서 리더의 반응은 더 크게 남습니다.
둘만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안전을 만드는 네 가지 신호

안전은 선언이 아니라 반응으로 쌓입니다.

  • 실수를 말했을 때 — “왜 그렇게 했어요?“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말해줘서 고마워요. 어떻게 발견했어요?”
  • 질문을 던졌을 때 — “그걸 지금 물어봐요?“가 아니라
    “좋은 질문이에요. 헷갈릴 수 있어요.”
  • 침묵이 흐를 때 — “다 이해했죠? 넘어갑시다“가 아니라
    “혹시 다른 생각 있어요? 지금 말 안 해도 괜찮아요.”
  • 리더가 틀렸을 때 — 완벽한 척하는 대신
    “이건 내가 판단을 잘못했어요. 다음엔 이렇게 바꿔봐요.”

이 작은 장면들이 쌓여 분위기가 됩니다.

팀원은 “우리 팀은 안전한가요?“라고 묻지 않습니다.
그저 말하거나, 숨깁니다.

그 행동이 이미 답입니다.


기억할 포인트

  • 성과는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말할 수 있는 환경에서 나온다.
  • 신뢰는 사람에 대한 관계, 안전은 팀 전체의 환경이다.
  • 팀원은 리더의 말이 아니라 반응으로 안전을 판단한다.
  • 한 번의 반응이 다음 열 번의 침묵을 만든다.
  • 안전은 선언이 아니라 반응의 축적이다.

06. 공감과 이해라는 착각

많은 리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팀원의 마음을 잘 아는 편이야.”

하지만 공감은 의외로 자주 어긋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우리는 상대를 이해하려는 순간,
자기 기준으로 해석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원온원은 ’내가 안다’를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
’내가 모를 수 있다’를 인정하는 자리입니다.


공감이 어긋나는 세 가지 순간

첫째, 해결책으로 너무 빨리 넘어갑니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묻기 전에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먼저 꺼냅니다.

어떤 팀원은 조언을,
어떤 팀원은 정리를,
어떤 팀원은 그냥 들어주길 원하는데
리더는 익숙한 방식으로 반응합니다.

이때 팀원은 느낍니다.
“이건 나를 이해한 게 아니라, 리더님 방식으로 처리한 거구나.”

둘째, “나도 해봐서 아는데“라고 말합니다.

고통은 기억보다 현재에 가깝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공감의 강도는 급격히 낮아집니다.

“나도 그때 힘들었어“는
공감처럼 들리지만, 상대에겐 비교로 들립니다.

셋째, 행동만 보고 사람을 규정합니다.

지각하면 성실하지 않다,
말수가 적으면 의욕이 없다.

맥락을 묻기 전에 성격부터 결론 내립니다.
이건 공감이 아니라 추정입니다.


내 기억은 생각보다 믿을 게 못 된다

이해의 착각은 더 깊습니다.

우리 뇌는 과거를 있는 그대로 저장하지 않습니다.
가장 성과가 좋았던 순간을 중심으로 다시 편집합니다.

그래서 리더는 진심으로 믿습니다.
“그땐 이렇게 해서 잘 됐어.”

하지만 그건 과거 전체가 아니라
과거 중 가장 좋았던 일부입니다.

심지어 뇌는 비어 있는 기억을
그럴듯한 내용으로 채워 넣기도 합니다.

“나는 항상 의견을 들었어“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회의를 빨리 정리하려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리더는 억울해집니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의도는 선하지만,
편집된 기억 위에서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공감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그래서 기준을 다시 세웁니다.

  • “내가 보기엔…” 대신 →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해도 될까요?”
  • “이럴 땐 이렇게 해봐” 대신 → “지금 가장 필요한 게 뭐예요?”
  • “내가 너 상황 알지” 대신 → “내가 놓치고 있는 게 있을까요?”

공감은 마음을 읽는 능력이 아니라,
마음을 묻는 태도입니다.

이해는 선언이 아니라 확인입니다.

상대를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공감은 멈춥니다.

원온원에서 리더가 할 일은
정답을 아는 것이 아니라,
묻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기억할 포인트

  • 공감은 상대를 이해하려는 순간 자기 기준 해석으로 어긋난다.
  • 해결책을 서두르고, 과거를 비교하고, 행동으로 규정하면 공감은 실패한다.
  • 리더의 기억은 좋았던 순간 위주로 편집되고, 빈 곳은 채워진다.
  • 공감은 마음을 읽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묻는 태도다.
  • 안다고 믿는 순간 공감은 멈춘다. 묻고 기다려야 한다.

07. 멈춘 지점을 찾는 질문 — 의미·방법·인정

리더십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하면
대부분 같은 벽에 부딪힙니다.

“같이 일하는데, 왜 반응이 이렇게 다르지?”

같은 설명을 했고,
같은 기준을 적용했고,
같은 기회를 줬습니다.

그런데 어떤 팀원은 성장하고,
어떤 팀원은 그대로입니다.

문제는 공정함이 아닙니다.
사람을 모두 같은 상태로 가정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움직이기 전에 세 가지를 따진다

팀원이 움직이지 않을 때,
대개 속으로 이런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 해보면 결과가 나올까? (방법)
  • 결과를 내면 인정받을까? (인정)
  • 그 인정이 나에게 의미가 있을까? (의미)

이 중 하나라도 ’아니다’라고 느끼면
사람은 속도를 줄입니다.

겉으로는 “의욕 없는 팀원“처럼 보이지만,
실은 어느 한 질문의 답이 막혀 있을 뿐입니다.

원온원에서 리더가 찾아야 할 것은
’태도’가 아니라 ’막힌 지점’입니다.


막힌 지점이 다르면 개입도 달라진다

의미가 막힌 팀원

“이걸 왜 하는 거지?“라고 느끼는 사람에게
“열심히 해”, “책임감을 가져“는 통하지 않습니다.

대신 연결을 보여줘야 합니다.

  • 이 일이 누구에게 영향을 주는지
  • 어떤 결정에 쓰이는지
  •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자신의 일이 살아 움직이는 장면을 볼 때
사람은 비로소 스스로 움직입니다.

방법이 막힌 팀원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안 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야근도 하고 수정도 반복하지만 늘 “다시“를 듣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과정을 꺼내게 하는 것입니다.

  • 어떻게 접근했는지 말하게 하고
  • 중간 단계에서 함께 확인하고
  • 기준을 말로 정리해 줍니다

방법이 보이는 순간,
팀원은 처음으로 안심합니다.

인정이 막힌 팀원

“왜 저 사람과 같은 평가죠?”
“기준이 뭔지 모르겠어요.”

불만처럼 들리지만, 실은 질문입니다.
“나는 무엇으로 평가받고 있나요?”

이때 위로나 격려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필요한 것은 설명입니다.

  •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
  • 어디에서 점수를 얻었고, 어디가 부족했는지

기준이 보이면 감정은 빠르게 가라앉습니다.


답이 아니라 질문을 바꾼다

멈춘 이유는 사람마다 다른데,
리더는 늘 같은 말을 합니다.

“더 노력해.” “스스로 생각해봐.” “책임감을 가져.”

이건 답이고, 대부분 틀린 답입니다.

리더가 먼저 바꿔야 할 것은 말이 아니라 질문입니다.

이 사람은 어디에서 막혔는가?
의미인가, 방법인가, 인정인가?

질문이 달라지면
개입이 달라지고, 결과도 달라집니다.

이것이 원온원에서 가장 자주 쓰게 되는
진단의 틀입니다.


기억할 포인트

  • 같은 방식이 공평해 보여도, 모두에게 맞는 방식은 아니다.
  • 사람은 움직이기 전에 방법·인정·의미 세 가지를 따진다.
  • 멈춘 지점이 다르면 개입도 달라져야 한다.
  • 리더가 바꿀 것은 답이 아니라 “어디에서 막혔는가“라는 질문이다.

08. 원온원의 종류와 주제 — 팀원이 주도하는 대화까지

원온원은 정해진 질문을 반복하는 면담이 아닙니다.

조직과 팀원의 상황에 따라
대화의 목적도 달라져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이
목표를 맞추는 일인지,
성과를 관리하는 일인지,
신뢰를 쌓는 일인지,
성장을 준비하는 일인지 먼저 살펴야 합니다.


네 가지 목적

원온원의 목적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 얼라인 — 회사의 방향과 개인의 가치가 맞는지 확인합니다.
    새 팀원이 합류했거나, 팀의 방향이 바뀌었거나,
    일의 의미를 찾지 못할 때 필요합니다.
  • 성과관리 — 가장 자주 하는 대화입니다.
    목표와 과제를 연결하고 진척과 장애물을 수시로 확인합니다.
  • 신뢰 —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알아갑니다.
    신뢰가 쌓여야 성과와 성장에 관한 솔직한 대화도 가능합니다.
  • 성장 — 지금 과제를 넘어 어떤 역량과 커리어를 그리는지 함께 봅니다.

한 번의 원온원에서
네 가지를 모두 다룰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그 팀원에게 가장 필요한 대화가 무엇인지 판단하고,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우선할 대화
일의 의미를 모를 때얼라인
목표 달성이 지연될 때성과관리
솔직하게 말하지 않을 때신뢰
익숙하지만 동기가 떨어질 때성장

하나의 대화는 종종 다른 대화로 이어집니다.
업무 문제를 이야기하다 관계의 어려움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주제는 팀원이 먼저 정한다

주제는 팀장보다 팀원이 먼저 정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번 일 이외의 주제를 하나씩 정해 대화해보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늘고, 그만큼 업무에서 시너지가 납니다.

예시는 이렇습니다.

  1. 이번 한 주·한 달 가장 중요하게 할 일과 고민
  2. 성장에 대한 서로의 관점, 3년 후 커리어
  3. 내가 가진 강점과 약점
  4. 우리 부서와 내 일의 의미(회사·팀·고객·동료 관점)
  5. 언제 행복한가? 언제 성장했다고 느끼는가?
  6. 동료의 성장과 성공을 도왔거나 도움받은 사례
  7. 서로에 대한 기대(팀장 ↔ 팀원)
  8. 언제 일이 즐거운가? 언제 동기부여가 안 되는가?
  9. 최근 책·사람·아티클·영상으로 새롭게 알게 된 것
  10. 나의 성장을 돕는 습관

’팀원이 주도한다’는 말의 의미

원온원은 리더가 업무를 검사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팀원이 자신의 목표와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어려운 점과 필요한 도움을 꺼내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리더는 지시하기보다 듣고 질문합니다.

다만 주도권을 준다는 것이
’팀원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자리’라는 뜻은 아닙니다.

목적은 어디까지나 성장과 성공입니다.

고민을 함께 나누고,
대안을 찾아 실행하고,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

대화에서 끝나고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그것은 형식에 치우친 활동일 뿐입니다.


기억할 포인트

  • 원온원은 상황에 따라 목적이 달라지는 대화다.
  • 주요 목적은 얼라인·성과관리·신뢰·성장 네 가지다.
  • 한 번에 다 다루지 말고 지금 가장 필요한 대화에 집중한다.
  • 주제는 팀원이 먼저 정하게 한다.
  • 주도권을 준다는 것이 잡담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목적은 성장이다.

09. 성과를 말하는 언어 — OKR·CFR, SF·CSF·성과 행동

성과 이야기를 나누려면
서로 같은 언어를 써야 합니다.

원온원에서 자주 등장하는 몇 가지 개념을
먼저 정리하겠습니다.

어려운 이론이 아니라,
“무엇을 보고 무엇을 대화할지” 가리키는 도구입니다.


OKR과 CFR

OKR은 목표(Objectives)와 핵심 결과(Key Results)입니다.

  • 목표 —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방향)
  • 핵심 결과 — 달성했다고 판단할 기준은 무엇인가 (도착 여부)

그런데 목표와 수치를 정하는 것만으로
성과가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실행하면서 무엇이 잘되고, 어디서 막히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계속 대화해야 합니다.

이 대화의 틀이 CFR입니다.

  • Conversation — 동등하게 나누는 대화
  • Feedback — 과거를 돌아보고(Feedback) 계획을 고치는(Feedforward) 것
  • Recognition — 잘한 행동을 찾아 인정하고 강화하는 것

OKR에서 원온원은
바로 이 CFR을 실행하는 시간입니다.

CFR은 OKR뿐 아니라
대부분의 업무 대화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이야기했는가, 개선점을 확인했는가,
잘한 것을 인정했는가, 다음 행동을 정했는가.


성과는 평가가 아니라 관리하는 것

우리는 흔히 성과를 ’평가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과는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입니다.

1년에 한두 번만 성과를 이야기하면
팀원이 성장할 기회도 한두 번뿐입니다.

매주 30분씩 한 명과 대화해도
1년에 26시간, 팀장 시간의 20%를 넘지 않습니다.

“시간이 없다“가 아니라,
의미 없는 회의와 보고서 시간을 줄여
성장에 쓸 여유를 만드는 문제입니다.


SF, CSF, 그리고 성과 행동

성과를 관리하려면
세 가지 개념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 SF(성공 요인) —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여러 요인
  • CSF(핵심 성공 요인) — 그중 지금 가장 중요한 한두 개
  • 성과 행동 — CSF를 이루기 위해 실제로 하는 활동

흐름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목표 → SF → CSF → 성과 행동 → 결과

핵심은 ’지금 이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CSF’를 찾는 것입니다.

같은 직무라도 CSF는 다르다

한 영업사원이 있었습니다.

목표는 월 신규 계약 10건.
팀장은 “고객을 더 많이 만나라“고만 했지만
미팅 수를 늘려도 계약은 늘지 않았습니다.

들여다보니 진짜 문제는 미팅 수가 아니었습니다.

고객은 충분히 만났는데,
첫 미팅 뒤 다시 연락하지 않아 상담이 그대로 끊겼습니다.

그러니 CSF는 ’미팅 횟수’가 아니라
’미팅 후 후속 연락’이었습니다.

미팅 다음 날 한 번 더 연락하는 데 집중하자
같은 미팅 수로도 계약이 두 배가 됐습니다.

CSF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옆자리 동료는 후속 연락은 잘하지만 만나는 고객이 적어,
그에게 중요한 CSF는 ’새 고객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목표가 바뀌면 CSF도 따라 움직입니다.
이 영업사원의 목표가 신규 계약에서 재계약률로 바뀌자,
CSF는 ’미팅 후 후속 연락’이 아니라
’기존 고객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연락’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래서 매주 대화한다

CSF와 성과 행동을 매주 피드백하면
성장 기회도, 성과 가능성도 함께 늘어납니다.

  • 주간 — 지난주 성과 행동과 CSF 진척은? 이번 주 계획은? 도울 부분은?
  • 월간 — 한 달간 집중한 성과 행동은? CSF는 어떻게 변했나? 다음 달은?

목표를 이룰 CSF를 한 가지 아는 팀원과
열 가지 아는 팀원의 성과는 다릅니다.

이것이 원온원을 자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억할 포인트

  • OKR은 목표와 핵심 결과, CFR은 대화·피드백·인정이다.
  • OKR은 수치를 정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CFR로 실행된다.
  • 성과는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다.
  • SF 중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CSF, 이를 이루는 활동이 성과 행동이다.
  • 같은 직무라도 CSF는 사람마다 다르고, 목표가 바뀌면 달라진다.

10. 원온원 프로세스 — 라포, 본론, 마지막 질문

원온원은 매주·격주·매월 1회
정기적으로 하기를 권합니다.

팀원이 많다면
리더의 도움이 더 필요한 사람에게
시간을 더 자주 잡습니다.

  • 신입, 중요 과업·처음 하는 과업을 맡은 팀원, 승진을 앞둔 팀원 → 자주
  • 잘하는 일을 맡고 할 일이 정리된 팀원 → 격주나 월 1회

정기적으로 하는 목적은 하나입니다.
일하는 방식과 행동의 변화를 돕는 것입니다.


1회 차는 세 단계로 흐른다

라포 → 본론 → 마지막 질문

라포 — 관심을 표현하는 편안한 대화

라포(Rapport)는
본론에 들어가기 전 긴장을 푸는 시간입니다.

최근의 노력이나 변화,
동료에게 인정받은 부분을 함께 전하면 좋습니다.

요즘 데이터 분석하느라 정신없죠?
○○님 자료 덕에 발표가 좋았다던데, 노하우가 뭐예요?

다만 피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 신변잡기 — “주말에 뭐 했어요?”, “결혼은 언제 해요?”
  • 부정적인 말 — “매번 늦더니 오늘은 일찍 왔네요?”

사적이거나 평가하는 말은 팀원의 마음을 닫습니다.

본론 — 가장 중요한 대화

본론은 주제를 누가 정하느냐로 나뉩니다.

  • 팀원이 주도 — “오늘 어떤 주제로 이야기할까요?”
  • 팀장이 주도 — “오늘은 A를 함께 정리하고 합의하면 좋겠어요.”

서로 목적이 다르면 각자 하고 싶은 말만 합니다.
그래서 주제와 목적을 먼저 공유합니다.

본론의 핵심은 중립 대화입니다.
팀장이 먼저 판단하거나 처방하지 않고,
팀원이 충분히 말한 뒤 마지막에 의견을 더합니다.

(중립 대화 모델은 다음 장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마지막 질문 — 관점을 맞추는 대화

30분에서 1시간을 대화해도
팀장과 팀원이 같은 관점에 이르는 일은 드뭅니다.

지식도, 경험도, 기대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격려로만 끝내면
팀원의 행동과 팀장의 기대 사이에 갭이 생깁니다.

마치기 5분 전,
팀원이 스스로 정리하게 합니다.

오늘 대화를 한번 정리해줄래요?
다음 원온원 전까지 무엇을 시도해볼 수 있을까요?

정리가 맞으면 동의하고,
부족하면 팀장의 의견을 보완합니다.

팀장이 시킨 일보다
스스로 말한 일을 더 잘 실행하기 때문입니다.


2회 차부터는 ’알아차림’이 더해진다

1회 차에서 실행 계획을 정했다면,
2회 차에 필요한 것은 알아차림입니다.

알아차림은
팀원이 이전과 다른 행동을 시도하고 수고할 때
그 변화를 되묻고 인정·칭찬·피드백하는 대화입니다.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원온원의 의미가 퇴색합니다.

그래서 2회 차부터는 흐름이 이렇게 바뀝니다.

라포 → 알아차림 → 본론 → 마지막 질문

알아차림은 피드백과 피드포워드로 이어집니다.

  • 지난번에 해보기로 한 것, 해봤어요? (실행)
  • 좋았던 점은? 어려웠던 점은? (피드백)
  • 이후로 무엇을 더 해보고 싶어요? 제가 뭘 도울까요? (피드포워드)

다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멈춘다

한 본부장은 원온원을 정기적으로 하니
“일 잘하는 팀원이 아니라, 리더로 키울 사람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관점이 결과물에서 과정과 태도로 옮겨간 것입니다.

많은 리더가 “나는 팀원을 잘 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은 하루 중 얼마 되지 않고,
아는 것은 대개 일과 결과물뿐입니다.

다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호기심이 사라집니다.

원온원은 팀원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합니다.
정기적으로 대화하면 맥락과 변화가 보입니다.


기억할 포인트

  • 주기는 리더의 도움이 더 필요한 팀원에게 더 자주 잡는다.
  • 1회 차는 ’라포 → 본론 → 마지막 질문’으로 흐른다.
  • 본론은 평가를 뒤로 미루는 중립 대화여야 한다.
  • 마지막 질문으로 팀원이 정리하게 해 행동의 갭을 줄인다.
  • 2회 차부터는 ’알아차림’을 더해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는다.

11. 중립 대화 모델 — MVTJS와 GROW

흔한 원온원에서는
팀원이 어려움을 꺼내면 팀장이 곧바로 처방을 내립니다.

아, 그건 A로 하면 돼요. A로 바꿔서 목요일에 다시 볼까요?

이러면 팀원은 의견을 낼 수 없습니다.
팀장이 이미 A를 정답으로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중립 대화
리더의 평가와 판단을 가장 뒤로 미루는 대화입니다.

팀원의 생각을 더 많이 듣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다섯 단계로 흐른다

Meet → Vision → The Plan → Journey → Success

주도권은 단계마다 옮겨 다닙니다.

  • Meet · Vision · The Plan · Success — 팀원이 주도
  • Journey — 리더가 주도

Meet — 고민을 먼저 꺼내게 한다

“오늘 어떤 주제로 이야기할까요?“로
주도권을 넘기며 시작합니다.

팀원이 고민을 꺼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장의 긍정적 반응입니다.

“그게 왜 궁금해요? 그냥 하면 되는데“라고 하면
팀원은 겉도는 이야기만 합니다.

“그런 고민을 하는 줄 몰랐어요. 오늘 제대로 풀어봅시다“라고 하면
속 깊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Vision — 기대하는 목표를 구체화한다

드러난 이슈보다 그 이면의 이유를 찾습니다.

  • ○○님이 생각하는 성장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 이 고민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오늘 어디까지 정리되면 좋은 시간이 될까요?

초점은 리더의 목표가 아니라
팀원의 과업과 목표여야 합니다.

The Plan — 팀원의 계획을 듣는다

팀장이 가르치는 대안이 아니라
팀원이 스스로 세운 대안이어야 합니다.

정답 하나가 아니라
가능한 여러 대안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Meet · Vision · The Plan에서는
팀원이 더 많은 의견과 시간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팀장은 좋은 질문과 경청, 긍정적 반응으로
팀원이 편하게 말할 환경을 만듭니다.

Journey — 실행 후 피드백한다

이 단계에서는 팀장이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대로 두면 실패가 보일 때,
상황에 맞춰 세 가지 리더십을 씁니다.

  • Teaching — 구체적 방법을 알려주고 다시 하게 한다
  • Consulting — 결과물을 평가하며 보탤 방법을 알려준다
  • Mentoring — 경험과 사례를 나누고 따라 할 것을 고르게 한다

실수와 실패는 다릅니다.

  • 실수 — 할 수 있는 일을 못 한 것. 질책할 수 있다.
  • 실패 — 새롭고 어려운 도전에서 못 해낸 것. 당연한 일이다.

도전에서 나온 실패에는
질책보다 격려, 곧 Counseling이 먼저입니다.

혼자 하기 어려운 과업이라면 프리뷰 대화가 도움이 됩니다.
실행 전에 리스크와 대안, 결과를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대화입니다.

  • 계획대로 하면 어떤 일이 순서대로 벌어질까요?
  • 예상되는 리스크는 무엇이고 어떻게 풀까요?

Success — 과정의 성장을 학습한다

  • 처음 기대한 모습과 결과를 비교하면 어떤가요?
  • 한 번 더 한다면 무엇을 다르게 해보고 싶나요?
  • 이 방법을 다른 동료에게도 공유할 수 있을까요?

결과의 영향을 함께 짚고,
다음 도전(피드포워드)으로 연결합니다.


GROW와 함께 쓴다

이 다섯 단계는 GROW와 함께
원온원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대화 모델입니다.

GROW는 네 흐름의 코칭 모델입니다.

  • Goal — 목표를 정한다
  • Reality — 현재를 점검한다
  • Option — 대안을 찾는다
  • Will — 실행 의지를 다진다

리더와 팀원 모두 처음엔 익숙하지 않습니다.
조금만 연습하면 큰 도움이 되니 여러 번 써보면 좋습니다.


기억할 포인트

  • 중립 대화는 팀장의 평가·판단을 가장 뒤로 미루는 대화다.
  • MVTJS는 Meet → Vision → The Plan → Journey → Success로 흐른다.
  • Meet·Vision·The Plan·Success는 팀원이, Journey는 리더가 주도한다.
  • Journey에선 Teaching·Consulting·Mentoring·Counseling을 골라 쓴다.
  • 실수는 질책할 수 있어도, 도전에서 나온 실패는 격려한다.
  • GROW와 함께 쓰이며, 연습으로 익숙해진다.

12. 피드백은 구조다 — 순서·타이밍, 그리고 기대 관리

한 팀장이 피드백이 두려워졌습니다.

똑같이 시간을 들여 이야기했는데
누군가는 끄덕이며 바뀌고,
누군가는 상처받고 움츠러듭니다.

“분명히 성장을 위해 말한 건데, 왜 이렇게 다르게 받아들이지?”

피드백은 정확한 말을 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같은 말도 어떻게 전달되느냐에 따라
조언이 되기도, 낙인이 되기도 합니다.

피드백은 말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입니다.


순서 — 강점이 먼저다

사람은 두 상태로 피드백을 듣습니다.

  • “나는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 상태
  • “나는 이게 한계다“라고 느끼는 상태

두 번째 상태의 팀원에게 개선점부터 말하면,
그건 조언이 아니라 부정으로 들립니다.

그래서 첫 문장을 바꿉니다.

이번에 잘한 점부터 이야기해볼게요.

억지 칭찬이 아니라 구체적인 강점을 짚습니다.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그게 팀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팀원이 “나는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면
방어가 줄고, 개선 이야기를 들을 여지가 생깁니다.

그때 비로소 덧붙입니다.

이 강점에 이것까지 더해지면 훨씬 좋아질 것 같아요.

피드백이 평가가 아니라 확장 제안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피드백은 사람을 정의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 사람은 이런 유형이다“는 피드백이 아니라 규정입니다.
피드백은 사람이 아니라 행동과 과정에만 머물러야 합니다.


타이밍 — 늦은 피드백은 없는 피드백이다

피드백을 아끼는 리더가 많습니다.

“바쁘니 조만간 볼게요.” “정리되면 이야기하죠.”

배려라고 생각하지만,
팀원은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 관심이 없다
  • 중요하지 않은 일이었다

피드백이 늦어질수록
팀원은 스스로의 기준을 먼저 낮춥니다.

침묵은 중립이 아니라 명확한 신호입니다.

그래서 기준은 단순합니다.

  • 봤다는 신호를 먼저 준다 — “봤어요.” “방향은 맞아요.” 짧아도 됩니다.
  • 늦어질 땐 기한을 준다 — “이건 중요해서 ○요일에 이야기할게요.”
  • 기억하고 있을 때 준다 — 시간이 지나면 개선이 아니라 평가로 들립니다.

피드백의 질은 말의 깊이가 아니라
말이 도착한 타이밍에서 결정됩니다.

타이밍은 배려가 아니라 책임입니다.


평가 면담은 흐름을 미리 설계한다

연말 평가처럼 무게 있는 피드백은
면담 직전이 아니라 평소 기록에서 시작됩니다.

대화 직전 프로세스는 다섯 단계입니다.

  1. 사전 준비 — 성과, 기여, 전년 대비 변화, 평판을 정리한다.
  2. 사전 안내 — 며칠 전 목적과 사전 질문을 보내 돌아볼 시간을 준다.
  3. 피드백 대화R+GROW 흐름으로 진행한다.
  4. 기대하는 역할 — 미래 목표와 실행을 합의한다.
  5. 팔로업 — 한 달 뒤 짧은 원온원으로 변화를 알아차린다.

대화는 라포를 앞에 둔 R+GROW로 디자인합니다.

  • Rapport — 편안하게 연다
  • Goal — 평가 기준과 오늘의 목적을 공유한다
  • Reality — 잘한 점과 개선점을 나누고 합의한다
  • Option — 내년 목표와 필요한 역량을 찾는다
  • Will — 실행할 행동과 팀장의 지원을 정한다

평가는 과거지만,
그 목적은 미래의 성장에 있습니다.

팀장의 평가를 정답으로 두지 말고
팀원의 관점과 합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약속 대신 기대를 관리하라

피드백이 행동의 변화를 만든다면,
동기는 그 변화를 지속하게 합니다.

리더가 동기부여로 가장 쉽게 택하는 것이 ’약속’입니다.
“목표를 이루면 보상을 주겠다.”

하지만 약속은 기준선을 고정시킵니다.

  • 지키면 → 당연한 일
  • 못 지키면 → 실망과 불신
  • 초과해도 → 감동은 거의 늘지 않는다

지키면 평범하고, 못 지키면 치명적인 구조입니다.

감동은 약속 초과가 아니라
기대 초과에서 생깁니다.

그래서 약속과 기대를 분리합니다.

  • 약속은 적게, 확실하게 — 불확실한 미래는 약속하지 않는다.
  • 배려는 약속 밖에서 — “이건 약속한 건 아니지만, 고생한 게 보여서 따로 준비했어요.”

약속은 신뢰를 만들고,
기대 초과는 감동을 만듭니다.

리더십은 말로 묶는 기술이 아니라
행동으로 기대를 넘는 기술입니다.


기억할 포인트

  • 피드백은 정확한 말의 기술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 강점을 먼저 확인해야 개선 이야기가 조언으로 들린다.
  • 피드백은 사람이 아니라 행동과 과정에만 머문다.
  • 늦은 피드백은 없는 피드백과 같다. 타이밍은 책임이다.
  • 평가 면담은 R+GROW로 설계하고, 목적은 미래의 성장에 둔다.
  • 약속은 적게 확실하게, 감동은 약속 밖 기대 초과에서 만든다.

13. 새로 합류했을 때 — 새 팀원과 새 리더

새로 합류하는 사람은 두 부류입니다.

새로 들어온 팀원, 그리고 새로 부임한 리더.

방향은 반대지만,
첫 원온원에서 해야 할 일은 같습니다.

평가하거나 지시하기 전에,
먼저 이해하고 먼저 자신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새 팀원이 합류했을 때

신입이든 경력이든 사내 이동이든,
새 팀원과의 원온원 목적은 하나입니다.

성과를 낼 수 있는 온보딩 환경을 만드는 것.

  • 새 멤버 관점에서 불편한 요소를 없애고
  • 강점과 경험을 빨리 발휘하도록 돕습니다

그 바탕에는 심리적 안전감이 있어야 합니다.
모르는 것을 묻거나 실수해도 괜찮다는 안정감입니다.

1~2주 차: 적응을 돕는다

첫 원온원에서 팀장이 먼저 공유합니다.

  • 회사와 팀의 히스토리, 상품과 고객, 일하는 방식
  • 구성원 소개 — 강점과 함께, 불편해하는 특징까지

“A씨는 집중할 때 갑자기 말 거는 걸 싫어해요.”
이런 정보를 미리 주면 새 멤버가 실수를 피합니다.

한 번에 기억할 수 없으니 자료로 만들어 전달합니다.

대표 질문은 이렇습니다.

  • 면접 과정에서 불편하거나 이상했던 점은 없었나요?
  • 기존과 달라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 외부 경험을 바탕으로 제안하고 싶은 게 있나요?

1~3개월 차: 역량을 검증한다

이제는 세 가지를 봅니다.

  • 성과를 낼 역량을 갖췄는가
  • 조직·팀 문화에 맞는 행동을 하는가
  •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개선하려 하는가

팀장은 평소 관찰로
인정과 피드백의 근거가 될 사실을 모읍니다.

  • 3개월 목표는 무엇이고, 지금까지의 성과는 어떤가요?
  • 잘하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 개선을 위해 제가 도울 부분은 무엇일까요?

새 리더가 부임했을 때

처음 팀장이 되었거나 경력으로 입사한 리더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 팀원이 어떤 환경에서 일해왔고,
무엇을 잘하며,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점령군이 되지 마라

새 팀장이 오면 팀원도 불안합니다.

“기존 방식을 무조건 바꾸려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의 노력을 인정해줄까?”

이때 오자마자 평가하고 지시하면
팀원은 방어적으로 변합니다.

특히 이 말은 피해야 합니다.

왜 이렇게 하고 있었어요?

기존 방식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때 환경에서는 최선이었을 수 있습니다.

평가와 지시보다 존중과 호기심을 먼저 보입니다.

부족한 환경에서도 성과를 내느라 고생했어요.
앞으로 더 나은 방법을 함께 찾아봐요.

그리고 팀원에게 묻기 전에
팀장도 자신을 먼저 공유합니다.
어떤 일을 해왔고, 무엇을 잘하고 못하며,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이해의 순서

새 리더는 다음 순서로 조직과 사람을 이해하면 좋습니다.

  1. 전체 인사 — 팀장의 경력·강점·약점·관심사를 먼저 공개한다
  2. 첫 원온원 — 팀의 현재와 히스토리를 듣는다
  3. 두 번째 원온원 — 팀원 개인의 강점·선호·경험을 이해한다
  4. 협업 부서 팀장 — 외부 시각에서 우리 팀을 본다
  5. 상위 리더 — 회사가 기대하는 역할을 정확히 맞춘다

상위 리더와의 대화는
지시를 받아 적는 자리가 아닙니다.

리더의 생각을 이해하되 다른 의견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중요한 건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조직의 성공을 위한 더 나은 대안입니다.


기억할 포인트

  • 합류 원온원은 평가·지시보다 이해와 자기 공개가 먼저다.
  • 새 팀원에게는 적응(1~2주)과 역량 검증(1~3개월)을 단계로 나눈다.
  • 회사·팀·사람 정보는 자료로 만들어 전달한다.
  • 새 리더는 기존 방식을 함부로 평가하지 말고 존중과 호기심을 보인다.
  • 팀원·협업 부서·상위 리더의 관점을 모두 듣고 역할을 맞춘다.

14. 목표와 성과를 다룰 때

조직에서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이
목표와 성과에 관한 일입니다.

그런데 목표를 관리하는 이유는
달성 그 자체만이 아닙니다.

회사와 팀, 구성원이
같은 방향을 보고 일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출발은 얼라인이다

10명이 각자 자기 목표만 보고 열심히 일한다고 해봅시다.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겠지만,
팀 관점에서는 팀 목표에 기여하지 못한 사람이 생깁니다.

반대로 10명의 목표가 팀 목표와 맞으면,
개개인의 노력이 모두 팀 성과로 연결됩니다.

회사의 목표에 팀의 목표를 맞추고,
팀의 목표에 팀원의 과업을 맞춘다.

이래야 개인의 성장이 팀의 성공으로 이어집니다.

참고로 OKR은 도전과 학습을 통한 성장에,
KPI는 핵심 지표의 100% 달성에 초점을 둡니다.
방식은 달라도 같은 방향을 향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성과 대화는 네 시점으로 흐른다

한 분기를 기준으로 대화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 목표 수립 — 팀·팀원 목표를 얼라인하고 달성 방법을 합의한다
  • 주간 대화 — 세부 과업이 성공하도록 돕는다 (주도권은 팀원에게)
  • 중간 피드백 — 잘한 것과 고칠 것을 찾아 남은 기간을 다시 짠다
  • 성과 피드백 — 과정과 결과를 회고하고 다음 시즌과 연결한다

중간 피드백을 건너뛰면
3개월이 다 지나서야 피드백할 수 있습니다.

이때 CSF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고
성과 행동을 다시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성과 피드백은 점수를 매기는 자리가 아닙니다.
OKR은 다 이루지 못하는 게 당연하므로,
그 과정에서 배우고 성장한 부분을 인정해야 합니다.

  • 이번 시즌 목표는 무엇이고, 팀 목표에 어떻게 기여했나요?
  • 계속할 것과 그만할 것은 무엇인가요?
  • 다음 시즌 도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결과가 나온 뒤의 진짜 대화

평가가 끝나면
성과 결과에 따라 다른 대화가 남습니다.

크게 다섯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기대 초과 — 다음에도 초과하도록 돕는다.
    “알아서 잘하겠지“라며 피드백을 생략하면 성장이 멈춘다.
  • 기대 충족 — 충분히 인정하되, 레벨에 맞는 기댓값을 분명히 한다.
    대부분 스스로를 ’초과’로 여기기 때문이다.
  • 개선 필요 — 결과 통보가 아니라 미래의 성장 계획을 얻는다.
    잘해주는 게 아니라 잘되게 해주는 것이 팀장의 역할이다.
  • 지속 부진 — 결과가 아니라 행동과 습관에서 원인을 찾는다.
    5WHY로 “왜 안 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일하기에 안 나는지“를 본다.
  • 스트라이크 — 재능이 아니라 행동의 문제다.
    객관적 평가를 스스로 인정하게 하고, 기대 행동을 구체적으로 전한다.
    팀장 혼자가 아니라 HR과 함께 다룬다.

어떤 유형이든
평가 며칠 전에 사전 질문을 공유해
팀원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록하고 팔로업한다

평가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팀원이 직장을 다니는 한 따라다니는 기록입니다.

대화가 끝나면 바로 남깁니다.

  • 지지적 피드백 — 인정하고 격려한 내용
  • 발전적 피드백 — 개선할 점
  • 합의와 도움 — 합의한 개선점과 지원이 필요한 영역

행동 변화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보통 한 달에 한 번 팔로업으로 변화를 추적합니다.

팀원이 변화를 포기하는 순간은
노력을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을 때입니다.


기억할 포인트

  • 목표 관리의 목적은 달성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만드는 것이다.
  • 회사·팀·팀원의 목표가 얼라인되어야 노력이 팀 성과가 된다.
  • 성과 대화는 목표 수립·주간·중간 피드백·성과 피드백으로 흐른다.
  • 성과 결과는 다섯 유형으로 나눠, 모두 미래의 성장으로 잇는다.
  • 부진의 원인은 결과가 아니라 행동과 습관에서 찾는다.
  • 평가는 기록과 팔로업으로 이어질 때 행동을 바꾼다.

15. 주니어와 Z세대의 성장

높은 보상만으로는
인재를 붙잡을 수 없는 시대입니다.

어렵게 입사한 신입조차 쉽게 떠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줄 수 있을까요?

눈에 보이는 보상만이 아니라,
’내가 이곳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Z세대는 나의 성장을 본다

Z세대의 특징 하나는
조직의 성장보다 나의 성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입니다.

과거의 직업관현재의 직업관
평생 직장N잡, 멀티잡, 프리랜서
회사의 성공 = 나의 성공회사의 성공과 나의 성공은 별개
성공 기준은 승진·연봉성공 기준이 저마다 다름
결과 중시과정 중시

이런 세대에게 1년에 한 번만 평가하면
“우리 팀장과 회사는 내 성장에 관심이 없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성장을 매일 체험하도록
성과와 성장의 대화를 자주 나눠야 합니다.

이것이 상시 성과관리입니다.
1년에 한두 번 평가가 아니라,
수시로 대화하며 인정·칭찬·피드백으로 성과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목적은 평가가 아니라 성장과 목표 달성에 있습니다.


성장의 정의부터 합의한다

성장이라는 단어는 사람마다 다른 의미를 담습니다.

많은 X세대가 승진·연봉을 성장이라 본 반면,
Z세대는 각자 생각하는 성장이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팀장이 성장을 정의해주는 것이 아니라,
팀원이 성장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파악하고
그 성장을 과업·경험과 연결해줘야 합니다.

정답이 없는 리더십인 셈입니다.

  • ○○님에게 성장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몇 년 후 어떤 모습이면 성장했다고 느낄까요?
  • 요즘 개인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있나요?
  • 회사 안에서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
    하기 싫지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성장의 한 가지 의미는
기존과 다르게 행동하고 일하는 것입니다.

예전엔 못하던 일을 지금은 해내고 성과까지 난다면,
그만큼 성장한 것입니다.


원온원은 팀원이 준비할 때 강력해진다

한 팀장의 팀원은
원온원이 정기적인 일정이 된 뒤부터
스스로 업무일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야 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자신을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또 다른 팀원은
준비 없이 갔다가 10분 만에 끝난 경험을 하고
이후로는 미리 준비하게 됐습니다.

원온원은 팀원이 준비하고 주도할 때
비로소 자신의 성장을 위한 시간이 됩니다.

리더가 전하고 싶은 것을 전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팀원이 필요한 것을 꺼내
리더의 지식과 경험을 얻어 가는 것입니다.


성장은 이어진다

부서를 옮긴 A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B 리더를 만났습니다.

B는 25주 동안 매주 원온원으로 온보딩했습니다.
업무뿐 아니라 개인적 고민도 나눴습니다.

25주가 끝난 뒤에도 둘은 1년 반을 더 이어갔습니다.
그 시간이 그저 좋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B에게도 3년간 원온원을 해준 선배 C가 있었습니다.

선배에게서 성장한 B가
다시 A에게 지식과 경험을 나눠준 것입니다.

원온원이 문화로 정착되면
이렇게 성장이 대를 이어 흐릅니다.

온보딩은 신입만의 것이 아니라,
역량보다 높은 목표를 받았거나
성장이 필요한 사람 모두에게 주는 기회입니다.


기억할 포인트

  • 보상만으로는 인재를 붙잡을 수 없다. 성장의 체감이 필요하다.
  • Z세대는 조직의 성장보다 나의 성장으로 일을 본다.
  • 팀장이 성장을 정의하지 말고, 팀원의 정의를 과업과 연결한다.
  • 원온원은 팀원이 준비하고 주도할 때 강력해진다.
  • 문화로 정착된 원온원은 성장을 대를 이어 흐르게 한다.

16. 고참 선배 팀원과의 대화

후배 팀장이 가장 어려워하는 원온원이 있습니다.

나보다 나이도, 경력도 많은
고참 선배 팀원과의 대화입니다.

“성과나 성장에 관심이 있긴 할까?”
“무슨 주제로 이야기를 꺼내야 하지?”

막막하게 느껴지지만,
방향만 잡으면 오히려 가장 깊은 대화가 됩니다.


평가가 아니라 존중에서 시작한다

선배 팀원과의 원온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존중과 감사’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내가 무언가를 가르치거나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선배의 지식과 경험을 구하는 자리로 만듭니다.

어느 회사에서 정리한 선배 대화의 주제는 이랬습니다.

  • 영향력·멘토·조언 — 요즘 집중하는 것,
    후배에게 영향력을 더 갖기 위해 내가 도울 부분,
    선배에게 기대하는 역할(후배 교육, 중요한 히스토리 정리 등)
  • 은퇴 후 삶·지식·취미 — 은퇴 준비,
    남들과 다른 지식과 경험, 취미와 체력관리

핵심은 필요할 때마다 더 여쭤보는 자세입니다.


존중이 관계를 즐겁게 만든다

한 리더에게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며
자신보다 경력이 8년 어린 팀장과 일하게 된 것입니다.

그 팀장은 매주 이렇게 물었습니다.

이런 의사결정을 하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선배의 지식과 경험을
조직을 위해 쓰는 시간으로 원온원을 활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관계는 늘 즐거웠습니다.

나이와 경력이 거꾸로여도,
존중을 표현하면 대화는 열립니다.


기억할 포인트

  • 선배 팀원과의 원온원은 평가가 아니라 존중과 감사에서 시작한다.
  •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라 지식과 경험을 구하는 자리로 만든다.
  • 주제는 영향력·멘토 역할, 그리고 은퇴 후 삶·지식·취미가 좋다.
  • 나이와 경력이 거꾸로여도 존중을 표현하면 대화는 열린다.

17. 어려운 면담 — 태도·갈등·부정적 영향

원온원에서 가장 미루고 싶은 자리가 있습니다.

태도가 바뀌지 않는 팀원,
팀 분위기를 흐리는 사람,
서로 감정이 상한 갈등.

이런 면담일수록 원칙이 분명해야 합니다.

평가하고 다그치는 대신,
’그 행동이 만드는 영향’과 ’내가 도울 점’을 묻는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사람이 아니라 행동에 머뭅니다.


태도가 바뀌지 않는 팀원

같은 요청을 반복했는데도
변화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다그치면 방어만 키웁니다.
대신 영향과 도울 점을 묻습니다.

  • 지난번에 변화를 요청했는데, ○○님은 어떻게 느끼고 있어요?
  •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까요?
  • 그 행동이 계속되면 동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 바꿀 수 있다면, 제가 무엇을 도와주면 될까요?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지 않는 팀원이라면,
’왜 성과가 안 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일하고 어떤 습관이 있기에 안 나는가’를 봐야 합니다.

5WHY로 표면의 증상이 아니라
근본 원인까지 함께 파고듭니다.

개선이 끝내 보이지 않으면,
혼자 안고 가지 말고 HR과 함께 재배치 등을 준비합니다.

사람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팀·과업과 맞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팀 분위기를 해치는 사람

익명으로 누군가를 폄훼하거나 조롱하는 일이
늘어나는 조직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마냥 좋게만 볼 수는 없습니다.
개인의 미성숙일 수도 있지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분위기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안하는 방향은
공개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화를 함께 만들자는 것입니다.

피드백보다 사실에 기반한 대화가 더 중요합니다.

상위 직책자의 학대적 피드백이라면,
그 피드백을 받았을 때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합니다.

성장하라는 의미로 주신 피드백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받을 때 모욕·억울·절망 같은 감정이 들더라고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감정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럼에도 변화가 없다면
HR과 소통을 시작하길 권합니다.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결할 수 없는 요청을 받을 때

팀장이 해줄 수 없는 이슈를 꺼낼까 봐
어려운 면담을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온원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화가 아닙니다.

DoDon't를 나눠봅니다.

  • Do — 팀장이 해줄 수 있는 행동
  • Don’t — 의사결정권 밖이라 해줄 수 없는 영역

해줄 수 없는 일이라도,
공감하고 상황을 대신 전달하는 것은 Do입니다.

그 결정은 제가 할 수 없지만,
○○님의 상황을 정리해 한 번 더 전달할 수는 있어요.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지만, 노력하겠다는 약속은 할게요.

문제를 그 자리에서 해결하지 못해도 됩니다.
“2~3일 뒤 다시 이야기하자“며
정리할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모든 문제를 리더가 풀어야 한다는 마음은
책임감이 아니라 강박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슈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기억할 포인트

  • 어려운 면담일수록 평가보다 ’영향’과 ’도울 점’을 묻는다.
  • 피드백은 언제나 사람이 아니라 행동과 과정에 머문다.
  • 부진의 원인은 결과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습관에서 찾는다.
  • 익명 폄훼·학대적 피드백은 사실과 감정으로 풀고, 필요하면 HR과 함께한다.
  • 해줄 수 없는 요청도 Do와 Don’t를 나눠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
  • 모든 문제를 혼자 풀려는 마음은 책임감이 아니라 강박이다.

18. 자주 묻는 오해와 현실적 고민

원온원을 시작하려는 리더들이
거의 빠짐없이 던지는 현실적인 질문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나오는 고민입니다.

자주 나오는 것들을 모아 정리했습니다.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요?”

가장 많이 나오는 말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는 말은
그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 리더인 것은 맞습니다.
그래도 팀원은 리더가 자신에게 시간을 쓰는지로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판단합니다.

가장 좋은 해법은 시간을 고정하는 것입니다.

매주 월요일 9:30 A, 10:00 B처럼
1~3개월 일정을 미리 박아둡니다.

놓치는 일이 크게 줄고,
팀원이 그날 나눌 주제를 미리 준비하는 효과도 생깁니다.


“회식이나 식사로도 이야기하는데요?”

잦은 회식이 관계에는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업무적 도움을 받았다고 느끼는 팀원은
많지 않습니다.

원온원의 메시지는
“업무에서 더 잘하도록 관심과 도움을 받았다“입니다.

그래서 휴게시간이 아니라
업무 시간을 쓰기를 권합니다.

점심과 회식은 쉬는 시간이라,
아직 신뢰가 쌓이지 않은 팀원은
자기 휴식까지 리더와 보냈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사적인 이야기를 싫어하는데요?”

업무와 관련된 개인적 이야기와
순수하게 사적인 이야기는 다릅니다.

  • 원온원 주제 — 강점과 약점, 건강과 마음 상태,
    몰입을 방해하는 고민처럼 업무에 영향을 주는 개인적 주제
  • 사적인 영역 — 주말 계획, 연애처럼 업무와 무관한 주제

업무에 영향을 주는 개인적 주제는 다뤄도 되지만,
순수하게 사적인 영역은 선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주간 미팅이랑 뭐가 다른가요?”

주간 미팅의 핵심은
팀의 목표와 팀장의 호기심입니다.

팀장이 궁금한 것을 묻고 정보를 얻는 시간입니다.

반대로 원온원은
팀원의 호기심을 채우는 시간입니다.

주제도, 방법도 팀원이 정합니다.
둘은 얼라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회의에서 못한 이야기를 원온원에서 나누기에,
오히려 회의보다 원온원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직원이 20명이 넘는데 매주 가능한가요?”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파트 리더를 활용합니다.

2~3명의 파트 리더가 팀원과 원온원을 하고,
팀장은 파트 리더와 원온원하며 정보를 얻어 2차로 지원합니다.

지난 2주간 만난 팀원 중 함께 고민할 케이스가 있나요?

이 과정은 파트 리더를 차기 리더로 키우는 훈련도 됩니다.

둘째, 주기를 차등화합니다.

스스로 잘하는 인재는 격주·월 1회로 길게,
신입이나 주요 이슈를 맡은 인원은 더 자주 만납니다.

주기를 바꿀 때는
전체 회의에서 기준을 공유해 오해가 없도록 합니다.


기억할 포인트

  • “시간이 없다“는 우선순위의 문제다. 시간을 고정하면 해결된다.
  • 회식·식사는 원온원을 대체하지 못한다. 업무 시간을 쓰자.
  • 업무에 영향을 주는 개인적 주제는 다루되, 순수 사적 영역은 선을 지킨다.
  • 주간 미팅은 팀장의 호기심, 원온원은 팀원의 호기심을 채운다.
  • 인원이 많으면 파트 리더를 세우고 주기를 차등화한다.

19. 조직에 뿌리내리기 — 사례와 장치

원온원은 한 사람의 의지만으로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리더가 바뀌면 사라지는 활동이 아니라,
조직에 뿌리내린 문화여야 합니다.

이 장은 원온원을 문화로 만든 곳들이
무엇을 다르게 했는지 정리합니다.


정해진 방법은 없다

한 자리에 모인 팀장들에게
이미 원온원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같은 원온원인데도 모습이 저마다 달랐습니다.

  • 한 팀장은 업무용과 개인용 원온원을 다른 요일에 나눠서 했습니다.
  • 한 PO는 한 팀원의 성장을 위해
    CEO·개발자·개발 팀장·디자이너와 네 종류의 원온원을 했습니다.
    개발 경력이 없어, 개발자의 성장은 개발 팀장과 함께 다뤘습니다.
  • 한 팀장은 주간 회의가 끝난 뒤
    팀원과 1:1로 더 깊은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원온원에 정해진 방법은 없습니다.
리더가 N명이면 원온원도 N가지입니다.

다만 면담과의 결정적 차이는 하나입니다.
바로 정기적이라는 점입니다.

면담은 필요할 때 단발성으로 하지만,
원온원은 정기적으로 대화하며 이해를 쌓아갑니다.


원온원은 리더십이기 전에 문화다

세대를 막론하고 가장 합리적인 소통 방식 1위는
원온원이었습니다.

1970·1980·1990년대생을 각각 조사해도
1위는 똑같이 원온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면 많은 팀장이 힘들어합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팀장 자신이 원온원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에게
배워서 실행하라고만 해서는 정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온원은 리더십이기 전에 조직문화입니다.

원온원이 활발한 조직은
리더보다 팀원이 원온원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문화로 만든 곳들의 여섯 가지 장치

원온원을 정착시킨 기업에는
공통된 장치가 있었습니다.

  1. 문화로 본다 — 리더만 배우면 된다고 보지 않는다.
  2. 역할과 평가 기준을 바꾼다 — 평가를 성과 90%에서
    ’성과 50%, 성장 50%’로 바꾸자 리더가 먼저 움직였다.
  3. 팀장의 성장을 돕는다 — 팀장에게도 코치와 멘토 선배가 필요하다.
  4. 스킬셋을 학습한다 — 질문·중립 대화·경청·피드백·인정 등.
    단, 스킬보다 문화와 시스템이 먼저다.
  5. 매뉴얼을 둔다 — 상황별 질문과 사례를 자리에서 꺼내 보게 한다.
  6. 단계별로, 위에서부터 한다 — CEO·HR → 임원 → 팀장 → 팀원.

순서가 중요합니다.
스킬 교육부터 하는 곳은 대개 실패하고,
역할 재정의와 문화부터 손댄 곳이 정착했습니다.

PDP — 개인 성장 플랜

성장을 위한 도구로
PDP(Personal Development Plan)를 쓰는 곳도 있습니다.

과거·현재의 커리어와 쌓은 경험을 적고,
3년·5년 후의 모습과 그에 필요한 경험·학습을
리더와 함께 설계하는 표입니다.

1년에 한 번 작년 PDP를 돌아보고 다시 그리며
성장을 돕습니다.


리더가 시간을 쓰는 곳이 곧 우선순위다

한 기업에서 팀장과 팀원에게
같은 사안을 따로 들은 적이 있습니다.

  • 팀장 — 바빠서 상반기 평가 피드백을 못 했습니다.
  • 팀원 — 평가를 받았는데 피드백 미팅을 안 하시네요.

그 리더에게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평가의 이유도, 자신에 대한 리더의 생각도,
더 성장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도 듣지 못하는 팀원은
팀장님께 어떤 존재인가요?

미팅은 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과 피드백이 몇 주씩 밀리는 것은
다른 이유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리더가 시간을 쓰는 곳이 곧 우선순위이고,
팀원은 그것을 보며 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압니다.

리더의 시간을 팀원에게 쓰지 않을 거라면,
리더를 해서는 안 됩니다.


기억할 포인트

  • 원온원에 정해진 방법은 없다. N명이면 N가지다.
  • 면담은 단발성, 원온원은 정기적이라는 점이 다르다.
  • 원온원은 리더십이기 전에 조직문화다.
  • 스킬보다 역할 재정의·문화·시스템이 먼저다.
  • CEO·임원이 먼저 경험하는 위에서부터의 문화가 정착을 만든다.
  • 리더가 시간을 쓰는 곳이 곧 팀의 우선순위다.

20. 결국,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

시간당 임금이 가장 비싼 CEO들이
그 시간을 한 사람과의 대화에 씁니다.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사람이
왜 한 사람에게 시간을 쓸까요?

그 한 사람이 성장하고 성공하면
조직 전체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원온원을 중요하게 여기는 리더는
’한 사람’의 힘을 아는 사람입니다.


원온원은 결국 리더십의 문제다

원온원은 기법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구성원을 성장시키고,
성장한 구성원이 팀과 회사를 성공시킨다고 믿는 리더는
한 사람에게 시간을 씁니다.

반대로 성과를 내는 사람이 리더 자신이라고 여기면
원온원은 의미가 없고,
지시하고 보고받는 회의에만 시간을 씁니다.

흥미로운 것은,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리더는 대개
과거에 자신에게 시간을 써준 리더를 만나본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좋은 원온원은
대개 자신이 받아본 경험에서 시작됩니다.

그런 경험이 없다면,
이 책을 바탕으로 조금씩 실천해
누군가의 첫 경험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성과는 조직에 남고, 리더십은 사람에 남는다

몇 년 뒤,
당신의 팀원이 다른 팀으로 옮기거나 회사를 떠난 뒤
누군가 그에게 물을 것입니다.

그 팀장 어땠어?

그때 무슨 말을 듣고 싶은가요?

“똑똑했어요.” “일 잘했어요.”
이 정도면 충분할까요?

아니면 이런 말일까요?

“그 사람 밑에서 내가 제일 많이 성장했어요.”
“실수해도 괜찮다고 느꼈어요.”
“그때 내가 나를 믿기 시작했어요.”

성과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하지만 사람은 다음 조직을 만들고,
또 다른 누군가를 성장시킵니다.

당신의 영향력은
당신이 직접 낸 성과보다,
당신이 성장시킨 사람을 통해 더 멀리 퍼집니다.

좋은 리더는 결과를 남기고,
위대한 리더는 사람을 남깁니다.


다시, 남 중심의 대화

기억해야 할 것은 단순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나 중심’으로 말합니다.
원온원은 그 방향을 뒤집어 ’남 중심’으로 말하는 대화입니다.

리더는 “그가 지금 무엇을 어려워하고, 내가 무엇을 도울까“를 묻고,
팀원은 “리더가 내게 무엇을 기대하고,
내가 팀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며 나누는 대화가 많아질 때,
우리의 삶과 직장은 조금 더 행복해집니다.

누군가는 이기고 누군가는 지는 싸움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성공하는 공동체 안에서의 삶입니다.


마지막 질문

리더십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 한 번 더 들어주는 것
  • 바로 평가하지 않는 것
  • 약속을 지키는 것
  • 실패를 비난 대신 학습으로 바꾸는 것
  • 팀원의 가능성을 먼저 믿어주는 것

이 작은 행동들이 쌓여
팀의 문화가 되고, 한 사람의 방향을 바꿉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성과를 남기는 리더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아니면 사람을 남기는 리더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오늘도 내가 아닌,
그의 성장과 성공을 돕는 원온원 대화를
한번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기억할 포인트

  • 원온원은 기법이 아니라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의 문제다.
  • 좋은 원온원은 대개 자신이 받아본 경험에서 시작된다.
  • 성과는 조직에 남고, 리더십은 사람 안에 남는다.
  • 원온원은 ’나 중심’을 ’남 중심’으로 뒤집는 대화다.
  • 리더십은 거창하지 않다. 작은 행동이 사람의 방향을 바꾼다.

부록 A. 상황별 질문 BANK

원온원에서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질문 모음입니다.

다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상황에 맞는 한두 개를 골라 쓰면 됩니다.

좋은 질문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리더의 평가가 들어 있지 않은 중립 질문이라는 것.


친해지는 질문 (라포)

본론에 들어가기 전, 관심을 표현하는 질문입니다.

  • ○○○을 언제부터 했어요? (잘하는 것·취미를 알 때)
  • 지난번 ○○○ 도와줘서 문제가 잘 풀렸어요.
  • ○○님에게 물어보면 많이 알려준다고 하더라고요.

신변잡기(“주말에 뭐 했어요?”)나
평가하는 말(“매번 늦더니 오늘은 일찍 왔네요?”)은 피합니다.


비전·가치·강점

  • ○○님에게 일과 삶에서의 성공은 어떤 모습일까요?
  • 일이나 인생에서 중요한 우선순위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
  • 언제 가장 열정적으로 동기부여가 되나요?
  • 다른 사람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 그 강점을 활짝 꽃피운다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목표와 성과

→ 본문 14. 목표와 성과를 다룰 때

목표를 세울 때

  • 이번 시즌 목표는 무엇이고, 팀 목표에 어떻게 기여하나요?
  •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무엇인가요?
  • 목표를 이루려면 어떤 역량과 리소스가 필요한가요?

중간·주간 점검

  • 현재까지의 결과와 예상되는 최종 결과는 무엇인가요?
  • 계속할 것과 그만할 것은 무엇인가요?
  • 제가 도와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성과를 회고할 때

  • 얻고자 한 목표와 실제 결과는 무엇인가요?
  • 이번 시즌에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 다음에 도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성장

→ 본문 15. 주니어와 Z세대의 성장

  • ○○님에게 성장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몇 년 후 어떤 모습이면 성장했다고 느낄까요?
  • 1년·3년·5년 후 쌓고 싶은 경력은 무엇인가요?
  • 그 경력에 새롭게 필요한 역량·경험은 무엇인가요?
  • 요즘 개인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있나요?
  • 스스로 학습할 부분과 회사·리더가 도울 부분은 무엇인가요?

피드백

→ 본문 12. 피드백은 구조다

강점을 먼저 확인한 뒤 개선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고, 그렇게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잘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모두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요?
  • 과거 비슷한 경우, 어떤 방식이 효과가 있었나요?
  • 같은 상황이 온다면 이번엔 어떻게 해보고 싶어요?

평가 면담 사전 질문 (스스로 돌아보기)

  • 올해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 팀의 성과에 어떤 기여를 했나요?
  • 1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보완할 점은 무엇인가요?
  • 내년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과업 진척 신호

  • 지금 상태를 Green(문제없음)·Yellow(스스로 가능)·Red(도움 필요)로 본다면요?

합류했을 때

→ 본문 13. 새로 합류했을 때

새 팀원에게

  • 면접 과정에서 불편하거나 이상했던 점은 없었나요?
  • 기존과 달라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 외부 경험을 바탕으로 제안하고 싶은 게 있나요?
  • 3년·5년 후 어떤 모습이면 잘 왔다고 느낄 것 같아요?

새 리더가 팀을 파악할 때

  • 팀이 잘하고 있는 것과 개선할 점은 무엇인가요?
  • 리소스 제약이 없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나요?
  • 팀장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고참 선배 팀원에게

→ 본문 16. 고참 선배 팀원과의 대화

존중과 감사를 표현하며 지혜를 구합니다.

  • 요즘 어떤 것에 집중하고 계세요?
  • 후배들에게 더 영향력을 가지시려면 제가 무엇을 도우면 될까요?
  • 남들과 다르게 가지고 계신 지식과 경험은 무엇인가요?
  • 후배들이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은요?

어려운 면담

→ 본문 17. 어려운 면담

평가가 아니라 영향과 도울 점을 묻습니다.

태도가 바뀌지 않을 때

  • 지난번 변화를 요청했는데, ○○님은 어떻게 느끼고 있어요?
  •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까요?
  • 그 행동이 계속되면 동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 바꿀 수 있다면, 제가 무엇을 도와주면 될까요?

성과가 지속해서 안 나올 때 (5WHY)

  • 지금 결과물에 스스로 몇 점을 주나요? 그 이유는요?
  • 그 원인을 가장 잘 해결하는 사람에게 배워볼 수 있을까요?
  • 다음 달까지 개선할 수 있는 영역은 무엇인가요?

마무리 — 마지막 질문

어떤 원온원이든
마치기 5분 전, 팀원이 스스로 정리하게 합니다.

  • 오늘 대화를 한번 정리해줄래요?
  • 다음 원온원 전까지 무엇을 시도해볼 수 있을까요?
  • 제가 도와줄 부분이 있을까요?

팀장이 시킨 일보다
스스로 말한 일을 더 잘 실행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