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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 공감이라는 착각

1. 공감은 잘하려고 할수록 어긋난다

많은 팀장들이 말한다.
“나는 팀원의 마음을 잘 아는 편이야.”

하지만 공감은 의외로 자주 실패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는 상대를 이해하려는 순간,
자기 기준으로 해석하기 시작하기 때문
이다.


2. 첫 번째 착각

“내가 해준 게 제일 도움이 될 거야”

팀장은 보통 이렇게 생각한다.
내 경험에서 봤을 때 이게 맞아.
이 말을 해주면 도움이 될 거야.

문제는 이 지점이다.
공감이 ‘필요 확인’이 아니라
‘해결책 제공’으로 바로 넘어간다는 것.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묻기 전에,
내가 줄 수 있는 걸 먼저 꺼내는 순간
공감은 어긋나기 시작한다.

그 결과는 다양하다.
어떤 팀원은 조언을 원하고,
어떤 팀원은 정리를 원하고,
어떤 팀원은 그냥 들어주길 원한다.

하지만 팀장은
그 차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자신이 익숙한 방식으로 반응한다.

이때 팀원은 이렇게 느낀다.
“이건 나를 이해한 게 아니라
팀장님 방식으로 처리한 거구나.”

공감의 실패는 무관심이 아니라,
선택을 너무 빨리 해버린 데서 시작된다.


3. 두 번째 착각

“나도 해봐서 아는데”

과거의 경험은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고통은 기억보다 현재에 가깝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공감의 강도는 급격히 낮아진다.

“나도 그때 힘들었어”라는 말은
공감처럼 들리지만,
상대에게는 비교로 들릴 수 있다.


4. 세 번째 착각

내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한다

지각 → 성실하지 않다
말수가 적다 → 의욕이 없다
반응이 느리다 → 태도가 문제다

우리는 행동만 보고
사람을 규정한다.

맥락을 묻기 전에
성격부터 결론 내린다.

이건 공감이 아니라
추정이다.


5. 그래서 기준을 다시 세웠다

첫 번째 기준

공감은 이해가 아니라 확인이다

“내가 보기엔…” 대신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해도 될까?”라고 묻는다.

공감은 해석이 아니라
정확도의 문제다.


두 번째 기준

조언보다 질문을 먼저 쓴다

“이럴 땐 이렇게 해봐”보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게 뭐야?”를 먼저 던진다.

답을 주기 전에
필요를 확인한다.


세 번째 기준

과거의 나를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나도 그랬어”는
위로가 아니라 거리감을 만들 수 있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내 경험은 참고만 하고,
네 얘기를 먼저 듣고 싶어.”


6. 공감은 능력이 아니라 태도다

진짜 공감은
상대를 정확히 아는 데서 시작하지 않는다.

모를 수 있다는 인정에서 시작된다.

팀장은 정답을 알고 있을 필요가 없다.
다만, 묻고 기다릴 수는 있어야 한다.


7. 팀장이 기억해야 할 한 문장

공감은 마음을 읽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묻는 태도다.

상대를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공감은 멈춘다.